7회 수비 중 주자 태그 상황에서 결정적 오심에 격분
토론토, 오심 뒤 와르르 무너져 완패..양키스 11연승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가 심판 판정에 격분했고 토론토는 무너졌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1-7로 졌다.
5회말 선취점 뽑은 토론토는 ‘뉴 에이스’ 알렉 마노아의 '15타자 연속 범타' 호투에 힘입어 6회초 2사까지 1-0 리드를 지켜갔다. 잘 던지던 마노아는 양키스 애런 저지에게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던졌다가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다.
홈런을 친 저지로부터 "지금 최고의 투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은 마노아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 1.45.
팽팽했던 경기는 마노아가 내려가면서 양키스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7회초 유격수 실책으로 스탠튼 출루를 지켜본 심버가 도날드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뒤집힌 토론토는 1사 1,3루 위기에서 심버를 불러들이고 메리웨더를 마운드에 올렸다.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이 나오면서 게레로 주니어의 속이 뒤집혔다.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한 토론토는 실점을 막기 위해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과 3루 사이에서 런다운하는 주자를 몰았다.
공을 잡은 게레로 주니어는 홈쪽에서 3루로 올라오며 주자를 태그했다. 그러나 심판은 게레로 주니어의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홈을 밟은 주자의 득점을 인정했다. 격분한 게레로 주니어는 격하게 항의했고, 몬토요 감독도 더그아웃에 뛰어나왔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중계방송을 타고 나온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태그'가 합당한 판정이었다. 비디오 판독 기회도 없었던 토론토는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동료들 만류 끝에 1루 베이스로 이동한 게레로 주니어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오심으로 1-3으로 벌어진 가운데 메리웨드는 힉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허탈한 순간이었다. 게레로 주니어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저지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은 토론토는 그대로 무너지며 1-7로 패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태그 상황에 대한 질문에 “게레로 주니어는 태그를 확신했다. 경기 후에도 ‘분명 태그를 했다’고 했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1일 휴스턴전에서 볼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며 방망이와 헬멧을 내던졌다. 경기 후에는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심판들도 사람이다. 매번 올바른 판정을 내릴 수는 없다. 내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날은 경기 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AL 동부지구 1위 양키스의 11연승을 저지하지 못한 2위 토론토는 2.5게임차 뒤진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