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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음주 폭행 파문’ NC, 어떻게 삼성 잡았나


입력 2022.05.04 00:03 수정 2022.05.03 23: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치 음주 폭행 여파에도 삼성에 10-6 대역전승

8회 타선이 응집력 발휘하며 끌려가던 경기 뒤집어

NC다이노스.(자료사진) ⓒ 뉴시스

코치 음주 폭행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NC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서 10-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NC는 3일 오전 술자리를 갖던 한규식, 용덕한 코치의 다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규식 코치가 용덕한 코치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전해졌다.


결국 NC는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팀 성적 부진에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또 다시 발생하자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고개를 숙였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말 열린 KIA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분위기상 이날 경기 흐름도 삼성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NC는 이날 7회까지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삼성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에 꽁꽁 묶이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초 공격서 선제점을 올렸지만 곧바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6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까지 1-4로 끌려간 NC는 ‘약속의 8회’를 연출했다. 선두 타자 김응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활로를 열었고, 무사 1루에서 서호철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손아섭이 8구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하며 흐름을 이어나갔고, 도태훈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건우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포를 가동한 서호철. ⓒ 뉴시스

급기야 계속된 1사 1루에서 마티니가 우전 안타를 기록했는데 삼성 우익수 김성윤의 포구 실책이 겹쳐 1사 1, 3루가 됐다. NC는 실책까지 겹치며 흔들린 삼성의 빈틈을 계속해서 파고 들었다.


노진혁의 기습 번트를 삼성 내야진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1루에서 살려줬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파고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현을 끌어 내린 NC 타선은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오영수가 1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카운터 어택을 날렸다. NC는 8회말 곧바로 2실점을 내줬지만 9회 다시 2점을 만회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불미스러운 일로 위기에 놓였던 NC는 8회 집중력이 돋보인 반면 삼성은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과 수비가 겹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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