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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후보자, 5G 질문에 ‘진땀’…“산업이 뭔지 모르시는 듯”


입력 2022.05.03 15:32 수정 2022.05.03 15:4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반도체 전문성 인정, 업계 현안은 미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세대 이동통신(5G)과 같은 산업계 현안 질의에 진땀을 흘렸다.


‘예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은 높게 평가하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변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권 초기 장관은 새로운 정부의 5년 방향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과연 후보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은 5G, 6세대 이동통신(6G)과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 디지털 플랫폼, 망 사용료 문제 등 과기정통부 장관이 알아야 할 전문 사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이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변 의원은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즉시 답하지 못하자 “6G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있느냐”고 다시 물으면서 “(이 후보자는) 단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후보자가 5G에 대해 “커버리지 문제가 있다”고 답하자 변 의원은 “5G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전후방 산업연관효과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전방은 삼성전자가 장비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화웨이에 그대로 밀렸다. 후방은 무슨 연관 효과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자가 답변을 이어가지 못하자 변 의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넷플릭스에 밀렸다”며 “산업이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가 살아온 것을 보면 반도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인정받고 계신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연구분야에서 오히려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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