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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덴마크·스웨덴 영공 정찰기 띄워…핀란드 12일 나토가입 결정할 듯


입력 2022.05.03 04:30 수정 2022.05.03 06:54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스웨덴·덴마크 자국 주재 러 대사 초치

양국 "영공 침법 용납할 수 없어"

스웨덴·핀란드 나토가입 5월 중순 확정될 듯

지난 2월14일(현지시간) 트베리 지역에서 군사훈련 중인 러시아 공군 MiG-31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AP/뉴시스

러시아 측 정찰기가 스웨덴과 덴마크 영토를 침범하자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은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정찰기가 영토를 침범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은 지난달 29일 저녁 러시아 AN-30 정찰기가 덴마크 발트해 연안의 보른홀름 섬 동쪽 덴마크 영공을 침범한 후 스웨덴 영공에도 진입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국방부 대변인 헨릭 모르텐센 덴마크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정찰기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덴마크 영공에 있었으며 2대의 덴마크 F-16이 즉시 개입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외무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2일 소환해 초치하기로 했다. 예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덴마크 영공 침범을 용납할 수 없고 특히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외무부도 러시아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헐트그비스트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지역 언론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영공 침범)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단행한 후,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수십 년 동안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서 입장 취하기를 거부해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일간지 일탈레흐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핀란드가 오는 12일 나토 가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은 5월 중순 나토 회원국 신청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만약 우리 중 어느 한 나라라도 동참하면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두 국가의 결정에 대해 거듭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추진 시 발트해에 핵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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