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곧 안보, 안보가 곧 경제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상화에 노력"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김성한 전 외교부차관은 1일 국가안보실 내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하고, 안보실 1차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청장을 겸임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성한 내정자는 1일 오후 국가안보실장 내정 사실이 전해진 직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개편 내용을 알리며 "원래 군사안보전문가가 NSC 사무처장을 맡았지만 직제를 바꿔 외교안보전문가가 안보실 1차장과 NSC 사무처장을 맡는다. 포괄안보적 관점을 배경으로 직제를 변경한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향후 NSC 사무처장을 겸직하게 됐다.
김성한 내정자는 또 "1차장 산하에 안보전략비서관·외교비서관·통일비서관·경제안보비서관 4개가 있고, 2차장 산하에 국방비서관·사이버안보비서관·위기관리센터장의 '6비서관 1센터장'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라 전했다.
경제안보비서관 신설 배경에 대해 김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라는 말을 했다. 구분선이 모호해지고 있는 경제안보 시대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배경"이라며 "국익의 관점에서 어떻게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고 초격차를 유지할 것인지 등에 대해 복합적이고 포괄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현재 우린 포괄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이버안보·기후변화·에너지·첨단기술·글로벌 공급망 등 새로운 이슈들이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안보 문제로 급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당한 외교, 튼튼한 안보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김 내정자는 "원칙있는 남북관계로 표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관계를 무조건 따라가는 관계로 보기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비핵화, 비핵화를 통한 평화와 번영 구축 등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피력을 해왔기 때문에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