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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1Q 적자 대폭 감소…“수익성 중심 수주 총력”


입력 2022.04.29 17:08 수정 2022.04.29 17:08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매출 1조4838억, 영업적자 949억…전년비 각각 5.8% 감소, 81.3% 개선

해양 물량 감소로 매출 줄어…러-우 사태 여파에 원가 인상분 선반영

사업 다각화 기반 다져…“2분기부터 삼성전자 평택 공사 본격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1분기 9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가 인상분을 선반영했으나,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추가 공사 정산 등으로 이익이 발생한 것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은 29일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838억원, 영업손실 9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1.3%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형 해양 프로젝트인 코랄(Coral) FLNG가 출항하면서 해양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코랄 FLNG 체인지오더(추가 공사) 정산 등으로 57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나, 러-우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른 원가 인상분 800억원을 선반영하며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19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호조세에 따라 수익성 중심 수주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LNG운반선 5척을 포함해 총 14척(22억달러)을 수주해 목표 88억달러의 25%를 달성했다.


앞서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LNG 해상 물동량 증가로 인한 수요와 스팀터빈 방식의 노후 선박 교체, 카타르발(發)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1일 삼성중공업은 ‘악성재고’로 꼽히던 드릴십 매각 계약을 체결하며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재고자산인 드릴십 평가 손실 등을 반영하며 1조3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현재 보유 중인 드릴십은 총 5척으로 이중 이탈리아 사이펨이 용선(매각 옵션 포함) 중인 1척을 제외한 4척을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 대금은 약 1조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유럽지역 시추 선사와 조건부 매각 계약을 체결한 드릴십 1척에 대한 권리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이 개선 될 뿐 아니라 향후 리세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양 부문 전망도 밝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진택 사장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부유식 원유 저장생산설비(FPSO), FLNG 등 해양 프로젝트 발주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2라인. ⓒ삼성전자

삼성중공업은 반도체 건설공사 물량을 수주하며 사업 다각화 기반도 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건설 공사 일부를 1901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가 393만㎡(약 120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단계별로 반도체 생산라인 6개동(P1L~P6L)과 부속동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로 축적된 자동용접, 모듈공법(대형화) 역량을 활용해 2020년부터 극자외선(EUV) 공장 및 P2L, P3L의 파일럿 공사에 참여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2020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수주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공사가 추가되면서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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