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우려, 이미 시장 반영”
코스피 영업익 전망치 상향 중
순익 추정치 늘어난 종목 주목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증시에 선반영된 가운데 재차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단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이번주 코스피 밴드 상단이 2750대까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로 범위를 넓힐 경우 코스피 1분기 순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며 2840대까지 회복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7p(1.03%) 오른 269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4월 25일~29일) 코스피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의 정점 기대감 약화로 지난 27일 2630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269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630~275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최대 관심사인 연준의 긴축 전망은 이미 연내 3~5회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올해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249조8000억원에서 250조원으로 상향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부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증시에선 안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밴드로는 2640~2840p를 제시했다. 한국 신정부 출범과 기업 이익 개선을 감안하면 지수 상방이 닫힌 건 아니지만 추세적 회복을 위해선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보다 업종·종목에 집중하고 기업 재무 안전성과 외국인 순매수 강도, 1분기 실적 상향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SK증권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4일 열리는 5월 FOMC 이후 단기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공격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지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후 예정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분야와 낙폭이 컸던 IT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분야는 에너지, 유틸리티, 상사 등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이 긍정적 재료로 인식되는 업종들”이라며 “이익 추정치 변화가 주가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높아지고 있는 분야를 주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을 때 주식시장은 FOMC 이전에 하락하고 이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다음달 4일 이후 코스피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상해 봉쇄 여파로 하락 폭이 컸던 IT 대형주들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