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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4兆 매출 쏜 삼성SDI "젠6 배터리, 2024년부터"(종합)


입력 2022.04.28 10:44 수정 2022.04.28 10:4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이익도 1분기 실적 중 최대

"LFP 보다 높은 성능 갖춘 NMX 배터리 개발중"

"원형 배터리 수요 대응 위해 말련 2공장 증설 진행도"

삼성SDI 기흥사업장ⓒ삼성SDI

삼성SDI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성장세에 중대형·소형 배터리 판매가 고루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SDI는 판가 연동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젠6 배터리, NMX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 494억 원, 영업이익 32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도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2.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1.8% 개선됐다.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고부가 제품인 젠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연동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러-우 사태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배터리 메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프로젝트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를 배터리 판가에 반영하고 있어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전지 부문도 전동공구 등 판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음극재나 전해액 등 판가 연동되지 않는 소재는 파트너사들과 장기계약과 저가 원소재 확보 등으로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러-우 사태 영향으로 유럽 소재 완성차업체들이 부품 공급난을 겪으면서 3월 부터 셧다운 또는 생산 감축 진행중"이라면서도 "완성차업체들은 전동화 정책을 지속 추진중으로 EV(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는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증설 효과 나타날 것이며 중국의 경우 로컬 반도체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수급 상황은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한 현지 법인 등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거점별 안전 재고 확보 등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형 배터리도 1분기 전기차 및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 성장세가 가파른만큼 빠른 신규 라인 증설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라인 조기 안정화로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


삼성SDI는 "원형전지 시장은 EV(전기차) 수요 증가와 전동공구 및 M모빌리티 성장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9억셀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천안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법인에 신규 라인을 증설중으로 당사 생산능력은 지난해 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중장기 수요 대응 위해 말레이시아 2공장 증설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1분기 실적ⓒ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젠6 배터리는 20204년부터 양산하겠다고 했다.


삼성SDI는 "젠6는 양극재 니켈 비중을 91%로 높여 젠5 대비 에너지밀도가 10% 이상 향상될 뿐 아니라 음극재와 공법 개선을 통해 급속 충전 성능도 크게 향상되도록 개발하고 있다"면서 "2024년경부터 양산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항하는 NMX 배터리 등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삼성SDI는 "기존 삼원계 양극재에서 원가 부담이 높은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 비중을 높인 NMX 배터리를 프리미엄 수준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LFP가 성능적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상위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빠른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삼성SDI는 "독자적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조성, 기존 리튬이온전지 음극재를 리튬 금속으로 대체한 무음극 구조를 핵심기술로 삼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중"이라며 "1분기 착공한 파일럿 라인은 내년 상반기 가동해 기술검증과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고체 전지가 아닌 순수 전고체 배터리 개발로,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하고 안전성 그대로 구현하는 설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4위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추진중인 북미 JV(조인트 벤처, 합작법인)은 현재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거점 선정 등 세부사항들을 놓고 양사 협의 마무리 단계중"이라며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에서 독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로서는 스테란티스와의 JV에 집중하고 있으며 독자 거점 진출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현재 전사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중인데 미주를 포함한 글로벌 거점 전략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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