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조5천억 공급 예정
국내 은행권이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을 지난해 3조2000억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15곳의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실적이 3조1734억원으로 전년 보다 17.4%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공급목표인 3조5000억 대비 90.8%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점 방문고객이 줄었고, 은행권 전반 영업점이 축소하면서 공급환경이 나빠진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5490억원) ▲하나은행(5297억원) ▲신한은행(5108억원) ▲NH농협은행(5063억원) ▲우리은행(4608억원) ▲IBK기업은행(2444억원) 순으로 실적이 우수했다. 이들 상위 6개 은행이 전체 공급규모의 88.3%를 차지했다.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신규취급분 기준 5.94%로 전년 대비 0.09%p 하락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오름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은 사람 다수가 연소득 3000만원 밑이거나 신용평점 하위 10%에 해당되는 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누적 대출비중은 91%다.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은 연소득 4500만원 이하거나 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는 차주다.
연체율은 1.43%로 전년 대비 0.28%p 하락했다. 연체율은 최근 4년 연속 개선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새희망홀씨 대출을 3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지난해 취급실적, 영업이익, 가계대출증가율 등을 감안해 공급목표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코로나19,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서민층의 어려움을 고려해 올해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며 "비대면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