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기관 매수세로 상승… 2728.21로 마감

美 증시 혼조세에도 강세...장중 한때 2730선 돌파

코스닥 강보합 마감...넷플릭스 폭락 영향 엔터주 약세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미국 뉴욕 증시 혼조세에도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52p(0.35%) 상승한 2728.21로 마무리했다.

전 거래일 대비 7.02포인트(0.26%) 오른 2725.71를 찍으며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후에도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이에 오전 장중 한때 2730선을 넘어 2740선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완화되면서 2730선을 내준채 마감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넷플릭스 주가 35% 폭락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6%와 1.22%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637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5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567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45%)와 SK하이닉스(0.44%)를 비롯, 삼성SDI(0.49%),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LG에너지솔루션(0.11%)도 상승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네이버가 1.90% 하락한 것을 비롯, 카카오(-1.58%)와 LG화학(-0.4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1.32%), 건설업(1.24%), 전기가스업(1.11%) 등이 1% 이상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1.44%)과 섬유의복(-1.25%)은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0.75p(0.08%) 상승한 929.6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 대비 1.52포인트(0.16%) 오른 930.45로 출발하며 93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폭을 키워나갔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930선을 다시 내준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이 341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개인도 113억원 순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306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와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펄어비스가 3.51% 하락한 것을 비롯, 셀트리온제약(1.24%), 위메이드(1.18%), HLB(-1.14%) 등이 1% 이상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1.99%)와 리노공업(1.44%)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반도체·IT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컨텐츠 관련 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