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개 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오는 22일 일제히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9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1조265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타이틀을 사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신한금융은 1조2327억원, 하나금융은 8093억원, 우리금융은 78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600~4.978%에서 이번 달 18일 기준 3.900~6.380%로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연 3.710~5.070%에서 3.420~5.342%로 높아졌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 각각 0.25%p씩 인상되며 1%대를 회복했다. 이어 올해 1월과 4월에도 추가 인상이 단행되며 기준금리는 1.50%까지 올라섰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두 세 차례 더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그룹의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은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B금융은 앞서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하면서 분기배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분기배당의 정례화를 강조해온 신한금융도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기준일을 명시하기로 정관을 바꾸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