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출마자 無…고용진 "비대위 권유 수용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이광재 의원에게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권유하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이 의원의 여러 경쟁력 등을 감안해 고심 끝에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답이 나와 있으면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비대위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경선이나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이 의원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7일 SNS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지만, 내 고향 강원도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광재 의원이 결단을 내려주길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로 당선됐으나,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후 사면복권 됐고, 21대 총선 당시 원주갑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은 그간 강원도지사 출마에 선을 그어 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강원도민에게 은혜를 갚는 길.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는 길. 이 두 가지 원칙만 가지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 요청 수락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