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코스피 영업익 우상향
"인플레 수혜주 등 대응 필요"
이번주 코스피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상향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가 맞물리며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 최하단을 2680p로 제시했고, 상단은 2800p까지 열어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5p(-0.76%) 내린 2696.06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11~15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으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횡보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2658.40에서 2720.30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시장 참여자들의 개별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지수가 횡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실적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스피는 2680~28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 코스피 영업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SK증권은 에너지 가격이 기업 이익 컨센서스에 크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시즌을 맞아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 상하향 조정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상향 아웃라이어 종목의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미 연준의 긴축 움직임으로 코스피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뒀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흐름 변화 여부가 향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설비 및 건설투자가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가과 환율을 통해 긴축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오는 18일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도 변수라고 짚었다. 다소 긴축적인 재료들이 돌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종목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기반을 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정유, 비철·금속 등 인플레 수혜주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 최적화된 스타일 전략은 밸류와 배당주, 저변동성"이라며 "일부 실적이 뒷받침되는 압축적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절대 수익률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