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공안 통치 의지…청문회로 충분히 검증"
유인태 "검수완박 강행 부추기는 느낌…지방선거 전략"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한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내정은 '국회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윤석열 정부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내정은) 국회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본다"며 "검찰 수사권이 분리되면 법무부가 별도 수사기관을 관장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도 특검 요구권한이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최측근, 일부에서는 황태자라고도 불리는 한 후보자를 넣어서 공안 통치를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며 "청문회를 통해서 충분히 검증하겠다.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아서 처벌받지 않은 사건이 워낙 많아서 하나하나 파헤쳐 보겠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이다. 왕수석이 아니라 왕장관이 되는 것"이라며 "(대선에서) 0.73%차로 신승했고 172석의 거대여당이 앞으로 2년은 더 버티고 있기에 어떻게든 야당과 협치 하고 설득하고 소통하고 하면서 가야 되는데 이렇게 감정선을 계속 건드려가면서(까지 갈 작정이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한 후보자는 지난 5년 동안 윤 당선인의 궤적과 거의 일치한 그런 삶을 살아왔다"며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그런 사람을 들인 것은 '어쩔래? 한번 해볼래?' 이런 느낌까지 주고 있다"고 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자 내정은 윤 당선인이 협치를 포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보고 (검수완박)을 좀 강행하라고, 강행을 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도 있고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오히려 한 번 지른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