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강남 4구 매매가 상승률 반등
차기 정부 규제완화·개발 기대감 이유로 꼽아
이번 정부 마지막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으나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그동안 정부는 '공급확대+실수요 보호+투기억제'라는 3대 원칙하에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대책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차기 정부가 강조한 규제완화와 개발 기대감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최근 부동산시장은 큰 틀의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향의 폭과 속도가 주춤해지고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3월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부동산시장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유지·확산되도록 하는 게 절대 중요하며 새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3월 들어 규제완화·개발 기대감 등으로 강남4구에서 매매가격 수급지수가 먼저 반등하고 4월 첫째 주 들어 서울도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강남4구 매매가 상승률은 3월 첫째 주 0.01% 하락에서 4월 첫째 주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은 시장수급과 심리요인, 투기수요, 정책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복합 작용하는 만큼 이런 요인들을 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시장 하향안정세 흐름 속에 관리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