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먹는 남성의 경우 안과 질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건강 전문 매체 헬스데이뉴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의대 마흐야르에트미난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자 21만 3,033명이 포함된 미국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포스포디에스테라 제5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장액 망막 박리와 망막 정맥 폐쇄, 허혈 시신경 병증 등 안과 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평균 85%가량 높게 나타났다.
장애 망막 박리는 시야에 불빛이 번쩍거리고 점이 떠다니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망막 정맥 폐쇄는 망막 정맥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발생하며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시력을 떨어트린다.
허혈 시신경 병증은 혈액 공급이 막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3개월에 한 번 이상 사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질환 위험도가 각각 2.58배, 1.44배, 2.02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며 이러한 질환을 앓는 남성 중 안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과 당뇨, 관상동맥 질환,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안과학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