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 씨가 도주 전 친구에게 "구속될 거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은 지난 11일 이 씨가 공범 조현수 씨와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 14일 친구 A씨에게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천지검은 1차 조사에서 이 씨가 2019년 남편에게 복어 독을 먹인 후 조 씨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복어 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고 말한 사실을 추궁했다.
검찰이 범행 증거까지 제시하자 이 씨와 조 씨는 더 이상 수사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친구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사고로 위장해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과 경찰은 현재 두 사람을 공개 수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