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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문턱, 총량규제 이전 수준까지 완화


입력 2022.04.10 10:33 수정 2022.04.10 10: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행 대출 문턱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한도와 금리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기 이전 수준까지 복귀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올린다.


이 같은 대출 한도는 가계부채 규제가 도입되기 이전 수준이다.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연소득 범위를 넘어 빌릴 수는 없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번 달부터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p 낮춘 상태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p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또 지난 달 2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0.2%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달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p 낮췄다. 뒤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같은 달 8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내렸다.


이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자 금리를 낮춰 고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7436억원 줄었다. 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권은 지난해 8월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방침에 맞춰 대출 한도를 낮추거나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를 가감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바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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