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애플TV+(플러스)’를 통해 매주 2경기씩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게임을 독점 중계한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은 해당 경기를 무료로 중계한다. 월 4.99달러를 내는 애플TV+ 구독자가 아닌 사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해 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애플은 경기 중계 외에도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를 통해 선수의 각종 통계를 확인하거나 애플뮤직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타석에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을 듣는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CNBC는 “MLB 중계는 애플이 애플TV+를 통해 추구하는 큰 전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애플TV+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인 넷플릭스나 디즈니+, HBO 맥스 등과 견줘 보유한 영화·드라마 목록이 월등히 적고 그런 만큼 구독자 수도 훨씬 적다.
CNBC는 애플TV+가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아카데미상이나 에미상 후보작처럼 고전이 될 만한 우수작을 모아놓은 서비스가 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큰 수익을 남기려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한 무기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CNBC는 “아이폰은 (애플에)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고 에어팟부터 애플TV+에 이르는 모든 나머지는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고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