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여라 당연히 반납…박물관에 전시 중"
샤넬, 한글 문양 다르단 지적에 "제작해 기증"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한 뒤 기증해 인천국제공항에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샤넬 한글 재킷이 별도의 제작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는 "대여 후 반납했고, 국내 박물관에 기증·전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할 때 샤넬 재킷을 착용했다.
해당 의상은 2015/16 샤넬 크루즈 패션쇼에서 첫선을 보였던 의상으로, '샤넬' '깜봉' '마드므와젤' '서울' '카멜리아' '코코' '한국' 등의 한글 단어가 새겨져 있다. 해당 재킷은 사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직접 제작한 옷으로 알려졌다.
이 자켓은 김 여사의 옷값 등 의전비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샤넬에서 여사님께 한글이 새겨진 의복을 대여해 주셨고, 대여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납했다"며 "그 이후에 샤넬에서 우리의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서 지금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재킷은 지난달 17일부터 인천국제공항 T1 3층 출국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프랑스 순방 때 샤넬 옷을 빌려 입고 다시 돌려준 적이 있다"며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 디자인의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서 기증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넬 측은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두 재킷의 색상 및 한글 문양 등이 다르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샤넬 측은 지난 5일 "2018년 프랑스 방문 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대여된 것이고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지난해 11월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뒤 기증했다는 재킷과 전시되고 있는 두 재킷이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