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숙박업・오락/여가 등 매출 ‘뚝’
신한은행, 관련 보고서 2021 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이 아직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만큼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경제 활동을 분석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사업매출액은 2445만원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보다 266만원(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매출액(3394만원)보다 28%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행에서 진행한 ‘지난해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서 외부감사대상 2만 120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5.4%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사업 매출 하락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영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사업을 유지해왔으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거리두기, 영업규제 등으로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2020년 매출이 크게 감소한 무역업, 숙박업,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40~60%대에 미치는 수준이다.
제조업, 건설업 및 광업, 요식업, 의류 및 잡화점은 2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근로자의 입국 차질로 인한 일손 부족, 해외 진출 무산, 영업시간 제한 및 야외활동 감소 등의 영향때문이다.
월평균 매출액으로는 제조업이 561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2019년 대비 매출 수준은 72%dp 그쳤다. 매출액이 가장 낮은 의류 및 잡화점은 1081만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였다.
업종별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도 차이를 보였다. 사업 매출 규모가 큰 도매/소매업, 건설업/광업, 무역업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더불어 낮아진 수익 대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타 업종 대비 매출 규모가 작은 자영업(숙박업, 요식업,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영업시간 축소, 모임 인원 제한 등 영업제약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자영업자의 70% 이상은 올해 사업 매출이 전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숙박업은 53.0%가 올해 현재 매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7.6%가 전년 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 및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5%가 올해 사업 매출이 더 오를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사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정부에서도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혜택, 손실보상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