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比 39억6000만 달러↓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널뛰기 환율에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71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617억7000만 달러) 대비 39억6000만 달러가 줄어들며 하락 전환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000만 달러) 사상 최대를 찍은 뒤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한 후 2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달 환율 변동 확대로 엔화나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개입 등의 조치 등으로 총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은 4102억1000만 달러(89.6%), 예치금 228억1000만 달러(5.0%), 특별인출권인 SDR은 154억2000만 달러(3.4%), 금 47억9000만 달러(1.0%),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은 45억8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과 예치금, IMF포지션은 전월보다 각각 6억3000만 달러, 33억9000만 달러, 4000만 달러 줄었고, SDR은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3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조3846억 달러, 스위스가 1조1000억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