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서 자율 참석 진행
3.1운동, 6.25 언급하며 지지 호소할 듯
여야 모두 “하루 빨리 평화 찾길” 기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일 국회에서 화상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영국, 폴란드, 미국, 일본 등으로 상대로 러시아 침략의 부당성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통위 차원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오는 11일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포화가 멎고, 사람들이 하루속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저도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국회의원으로서 받은 첫 세비를 드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앞서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우크라이나 측에 이 같은 제안을 한 사실을 밝힌 뒤 "우크라이나 본국과 최종 조율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의원들의 참석 여부는 외교적 부담이 있는 만큼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각국에 러시아의 침략의 부당성을 알리며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9.11테러나 베를린 장벽 붕괴 등 각국의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며 공감대 형성에 방점을 찍었다. 국회 연설에서는 3.1 운동, 6.25 전쟁 등의 우리 역사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중 활약에 성공을 빌고, 향후 (양국이) 생산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표했다"고 적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