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건기식 사업 확장하는 종근당, 유산균 한류 이끈다


입력 2022.04.03 06:00 수정 2022.04.01 14:56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공 신화

2015년 매출 637억원→2021년 6155억원 866% 성장

종근당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해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노린다. ⓒ종근당건강

종근당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해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노린다.


종근당은 이미 국내에서는 건기식으로 입지를 굳혔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6155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5116억원) 대비 20% 증가한 실적이다. 2015년 매출이 637억원에 그쳤던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의 흥행에 힘입어 6년 만에 매출이 866%나 늘어난 것이다.


락토핏은 종근당이 2016년 출시한 분말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2020년 출시 4년 만에 연매출 262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국내에서 '국민 유산균'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종근당은 다양한 연령대와 기능에 맞춰 골드·그린·베베·키즈·뷰티·코어 등 총 7종으로 제품을 세분화해 출시했고, 이후 '생유산균 골드' '생유산균 코어' '생유산균 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생유산균 베베' '생유산균 키즈' 등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확대했다. 회사는 최근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준공했다. 종근당건강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6만3935㎡(약 1만9400평) 용지에 연면적 4만1119㎡(약 1만2500평) 규모로 당진 신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과 같은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 최신 설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공장이다.


신공장 준공으로 종근당건강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500억원 규모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체 생산을 하는 만큼 생산 단가가 낮아지게 돼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콜마BNH에 락토핏 생산물량의 상당 부분을 맡겼다.


회사는 중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락토핏이 출시돼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도 판매 중이고, 일부 드럭스토어에도 입점됐다. 라이브방송 통해 판매한 락토핏만 90만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조 돌파…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진 영향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8856억원에 달한다. 2019년(7415억원) 대비 19%, 2018년(5424억원)보다 63%나 성장한 것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 규모가 4조9805억원임을 감안하면 시장의 5분의 1을 프로바이오틱스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홍삼과 비타민 시장이 정체된 것과 반대로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여파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은 물론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건강이 락토핏 신화를 써내려가자 다른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통제약사인 유한양행을 비롯해 JW중외제약, GC녹십자, 일동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