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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내실 다지기 시동…CEO연임·호실적 ‘훈풍’


입력 2022.03.31 13:39 수정 2022.03.31 13:39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SBI, 대신저축은행 등 대표 연임

지난해 총 자산 118조2000억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대 활기

ⓒ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덕에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이달 주총을 마무리하고 CEO 연임을 잇따라 결정하는 등 내실경영 다지기에 들어갔다.


우선 SBI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의 연임에 이어 박경제 대신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이 확정됐다.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와 최성욱 JT대표 역시 이날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오는 7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의 연임도 주목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16년 대표직에 올라 2년씩 세 차례에 걸쳐 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CEO연임을 확정한 배경에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1조3997억원)보다 5657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순이익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저축은행업계는 해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총 자산 역시 118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6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며,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큰 변화보다 CEO연임을 통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사업의 성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주요 재무 현황 표.ⓒ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업계는 현재 가장 큰 과제를 ‘디지털 전환’으로 꼽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비대면 금융 전환 등 수익성 악화 우려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았지만, 부족한 인프라와 투자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고 규모가 작은 탓에 비용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사를 필두로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비대면 금융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인 ‘사이다뱅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현재 급여순환이체, 커플통장, 외환 환전지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인 생활금융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웰뱅은 출시 이후 3년만에 이용자 수 7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초 저축은행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참여하며 ‘웰컴마이데이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웰컴마이데이터는 자산 현황 리포트와 자산 축적 방법 등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LG CNS·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과 함께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아울러 디지털 상담 기능을 통합한 통합컨택센터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B저축은행 역시 오는 9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키위뱅크 고도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다음달 ‘디지털페퍼’ 앱 런칭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지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데이터 및 디지털 활성화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법으로 미래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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