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브랜드 오메가와 스와치가 협업해 만든 30만원대 '문스와치'가 출시 직후 '오픈런'까지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중고시장에는 원가의 17배가 넘는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 26일부터 스와치는 전 세계 매장에서 오메가와 협업한 문스와치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오메가의 시계 문워치 디자인을 바탕으로, 태양계 행성과 위성들을 주제로 만들어진 컬렉션이어서 출시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다.
나아가 고가의 브랜드인 오메가 로고가 제품에 박힌 시계를 상대적으로 중가 브랜드인 스와치 제품 가격 수준으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시계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이에 해당 제품은 출시일 전날부터 오프라인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을 부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당근마켓 등 여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문스와치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문스와치 가격이 최소 100만원대에서 형성됐고, 문스와치 천왕성 모델을 580만원까지 부른 판매자도 등장했다. 이 판매자는 "티파니 다이얼 컬러로 해외에서 600만원 가까이 올라오고 있는 매물이 있다"며 "롤렉스 등 유명 제품의 티파니 다이얼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지금 추후 얼마까지 웃돈이 붙을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문스와치 시계 되팔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점은 문스와치가 한정품이 아니라는 것.
스와치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전 세계 스와치와 오메가 팬들은 별이 떠 있을 때부터 매장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등 극도의 헌신을 보였다"며 "좋은 소식은 문스와치 컬렉션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다시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정판도 아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