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느와르 인 도쿄'가 현실적인 추리극 안에 일본 사회의 이면을 녹여낸다.
'재즈 느와르 인 도쿄'는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 소설이다. 등장인물들까지 모두 일본인은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사회의 불편한 내면들을 담아낸다.
평범한 주인공이 우연히 출장차 일본에 왔다가 암흑세계와 연이 닿은 인물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이 소설에는 그곳의 풍경이 디테일하게 묘사돼 있으며, 작가가 풀어놓는 재즈와 한일 관계 또는 역사에 대한 방대한 지식들을 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사회 내 문제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직면하게 된다.
동시에 보편적인 감정들도 놓치지 않는다. 부부 또는 남녀 간의 갈등 등 누구나 느낄 법한 인간 내면의 감정들을 내밀하게 담아내며 읽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작가만의 개성이 녹아있는 독특한 미스터리 소설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재즈 느와르 인 도쿄'가 담아내는 방대한 이야기를 접해봐도 좋을 것이다.
이종학 / 파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