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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트럼프" "피해자 코스프레"…조국, 신간서 윤석열 맹비난


입력 2022.03.26 15:38 수정 2022.03.26 15:3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文 정부 성과 부정하고 20대 대통령에 당선"…"나는 강 건너다 부서진 뗏목"

"윤석열 검찰, 제 가족 수사에 사용했던 칼과 도끼 측근 수사엔 전혀 사용 안 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가불 선진국'이 판매되고 있다. 서점가에 따르면 '가불 선진국'은 예스24의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알라딘과 교보문고에서도 최근 1주일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출간된 '가불 선진국' 서문에서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의 강화는 무망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이라며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판사를 사찰하고, '채널A 사건'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를 받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썼다.


이어 "법원은 이후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윤 당선인은) 사과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깡그리 부정하고, 한계를 왜곡·과장해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법무·검찰 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 버린 '뗏목'"에 빗댔다. 이어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극소수의 동지, 벗, 친구들의 일"이라며 "음양으로 위로와 격려를 계속 보내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이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 사용했던 칼과 도끼는 윤 당선자 자신과 측근,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며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 비로소 본격적 수사가 개시되어 처벌이 이루어진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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