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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최고’ 에이스 유영, 다음은 올림픽 메달!


입력 2022.03.26 10:51 수정 2022.03.26 20: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피겨 세계선수권 5위..욕심냈던 메달 획득은 실패

트리플 악셀 난이도 넘는 기술로 4년 뒤 메달 겨냥

유영 ⓒ AP=뉴시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유영(18·수리고)이 세계선수권 무대서 5위에 올랐다.


유영은 26일(한국시각) 프랑스 몽필리에 수도 드 프랑스 아레나서 펼쳐진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65.70점 예술점수 68.13 감점 1점으로 132.83점을 받았다.


‘필살기’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트리플 루프가 1회전에 그쳤고,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초반 시도했던 트리플 악셀도 회전수 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쇼트 프로그램 2위와의 점수차가 약 3점 불과해 메달 획득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 또한 컸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72.08점을 더해 최종 총점 204.91점을 찍은 유영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피겨 선수로서는 ‘피겨퀸’ 김연아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체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도 196.55점으로 7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금메달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236.09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나란히 톱10에 진입한 유영·이해인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유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도 욕심을 냈다(김연아 세계선수권 금2·은2·동2). 여자 싱글 최강인 러시아 선수들(카밀라 발리예바, 안나 셰르바코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징계에 막혀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심 목표로 설정한 메달까지는 목에 걸지 못했지만, 쇼트 4위와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영 ⓒ 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유영은 세계선수권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한국 여자 피겨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성공적인 시즌에 안주하지 않는 유영은 한 차원 높은 고난도 기술에 매진할 계획이다. 유영은 4년 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는 쿼드러플 살코·러츠 등 고난도 점프를 장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회전 점프는 남자 선수들과 러시아 일부 여자 피겨 선수들만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발목 부상 우려가 따르지만 유영은 “몸 관리를 잘해서 고난도 점프를 많이 시도하고, 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더 단단해지고 더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김연아가 보유했던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2세 6개월)을 경신한 초특급 유망주에서 한국 여자 피겨의 에이스로 부상한 유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쌓은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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