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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 BTS 열풍, 문예저작권 ‘역대 최대’....7억 달러 돌파


입력 2022.03.25 12:00 수정 2022.03.25 16:1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3000만 달러 적자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 넷플릭스

지난해 ‘오징어게임’ 등 K드라마 열풍과 방탄소년단(BTS) K팝 인기가 지속되면서, 문화 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적자폭을 상당수준으로 줄였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억20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19억9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며 문화예술저작권,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흑자가 확대되고 산업재산권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12억4000만 달러), 기관형태별로는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40억8000만 달러),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1억3000만 달러),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30억3000만 달러) 등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최고 수준이다. 흑자폭은 전년 보다 5억8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 및 영상 저작권 수출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음악 관련 플랫폼 이용이 급증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의 음악·드라마·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용실안권은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23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생산거점 가동을 중단하다가 다시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어난것으로 보여진다. 연구개발 및 SW저작권은 전년 대비(15억7000만 달러) 흑자폭이 늘어나며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30억3000만 달러), 영국(-9억9000만 달러), 일본(-5억8000만 달러) 등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의 수입이 감소하고,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재산권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39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중국(25억8000만 달러), 베트남(19억2000만 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일부 게임사의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늘어나며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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