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NSC 긴급 소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 각도를 감안할 때 고각 발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위성을 가장한 신형 ICBM 시험발사를 거듭해온 만큼, 화성-17형 발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도 신형 ICBM 성능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6일 역시 동일 기종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한미 군·정보 당국은 북측이 사거리 확대 등 신형 ICBM 성능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이번 도발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 1월30일 이후 53일 만이다. 당시 북측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미사일은 '묵인'하고 미국 본토 타격용 중장거리미사일에 대해선 신속 대응하는 '기현상'이 반복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