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72석 거대 야당 이끌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낙연계 박광온 vs 이재명계 박홍근 대결 구도 뚜렷
당장 추경·선거법 개정·정부 조직 개편안 협상 과제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이날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내년 5월 초까지가 임기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거대 야당이 되는 민주당의 원내 전략과 협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당장 윤 당선인이 공식 제안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협상, 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개정 협상,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국민의힘과의 전면전을 치러야 한다.
지금까지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4선의 안규백 의원과 3선의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가나다 순) 등 모두 5명이다.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소속 의원 172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한 뒤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0% 이상 득표자들을 추려 정견 발표를 듣고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지나친 경쟁과 계파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방식을 빌려와 이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당내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이고, 김경협 의원은 친문계로 이해찬 전 대표 측 인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