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靑 '용산 이전 반대'에 "대선 불복…제2 광우병 선동"

"文, 청와대 벗어나겠단 약속 했었다

사촌 땅 사면 배아픈 심보 아니라면

무슨 염치로 공약 실행 尹 발목잡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구상에 대해 현 청와대가 발목을 잡은 것과 관련,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제2 광우병 선동'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약속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이라며 "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脫)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석열 당선인의 조치에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벗고 직접 나선 윤석열 당선인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 앞에 나와서는 정치개혁 운운하면서 여전히 발목 잡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모습"이라며 "오죽하면 '제2의 광우병 선동'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게 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