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SDI 등 제시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응은 이익 상향과 수급 개선 종목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두고 급격하게 오르던 채권 변동성이 반락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를 선도하는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반전했다”면서 “만약 채권 변동성이 내려가는 추세를 타는 것이라면 시장을 보는 관점도 지금보다 낙관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채권 변동성이 줄어든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김 연구원은 계획적인 금리 상승 기조 하에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는 통상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과정에서 신흥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FOMC 이후 아시아 국가 가운데 대만과 한국 증시로 외국인의 행보가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7일 9거래일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섰고, 18일에 다시 순매도를 기록하긴 했지만 FOMC라는 큰 이벤트 직후에 주식을 팔지 않았다는 게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그동안 시장의 약세 압력으로 연결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도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익 상향과 수급 개선”이라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전주보다 상향 조정되고 공매도잔고비율도 낮아져 수급 불안이 일부 해소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대한항공, 현대건설, 현대제철, 삼성엔지니어링, 미래에셋증권, DB손해보험, CJ대한통운, BGF리테일, DL이앤씨, 영원무역, 코오롱인더, 롯데칠성, 풍산, 코스맥스,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19개 종목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