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 2.5%"
키움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감안하면 물가 수준이 예상을 상회하는 경향이 높아질수록 하반기 중 50bp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6일 오후(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 인상을 단행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은 자산 매입을 종료한 가운데 다음 회의(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6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남은 매 회의시마다 25bp씩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시 더 가팔라질 수 있음을 시사해 향후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본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정책기조 변화를 고려해 연내 6회 금리 인상에서 7회 금리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또 하반기 중 물가하방 압력이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을 경우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현재로서 하반기 중 물가 피크아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현재 기대되는 수준보다 물가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이 주장했듯 임금 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물가 둔화세가 완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의 내용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판단한다”면서 “점도표에서 중간값 이상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7명이 있으며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0bp 인상의 소수의견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연준의 매파적 시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채 금리의 연중 흐름은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을 2.5%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