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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김한조 사외이사 선임


입력 2022.03.16 14:21 수정 2022.03.16 14:2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사외이사가 의장 맡아 이사회 독립성·경영 투명성 제고

외환은행장 출신 재무전문가…사회공헌 분야 높은 이해

ESG 경영 수준 향상 기대…첫 여성 이사회 의장 다음으로

김한조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삼성전자

김한조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16일 개최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김한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한조 신임 이사회 의장은 전임 박재완 의장에 이어 두번째로 사외이사로서 의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2020년 2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또 다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조 의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의장의 권한으로 이사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한국외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회계·재무전문가 겸 경영자다.


김 의장은 사외이사로서 재무전문성이 요구되는 안건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조언해 왔으며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상생의 해법을 제시해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 이사회 의장에 추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금융권에서 이사회를 직접 운영했던 경험과 노하우로 삼성전자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책임경영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재무전문가로서 이사회의 투명한 운영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체득한 사회공헌 분야의 전문성으로 삼성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조 의장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주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기 만료로 새 이사회 의장에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받아왔다.


후임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온 김선욱 전 법제처장(전 이화여대 총장)이 거론됐으나 김 의장 선임으로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의 현실화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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