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통상 취임 초 수여
노무현·이명박만 임기 말 수여
文 취임 초 수여 안 해 검토한 것"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무궁화대훈장를 '셀프 수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언론이 '문 대통령 부부, 퇴임 전 1억 대 무궁화대훈장 셀프 수여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받지 않아도 될 훈장을 스스로 요청해 받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상훈법 10조를 보면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국 원수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며 "제1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이 취임 초에 수여했고, 노무현·이명박 대통령만 임기 말에 수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 초 수여하지 않았으니 전직 대통령 사례 등을 감안해 임기 말에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무궁화대훈장 제작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협의를 진행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훈장 제작은 "담당 부처로서의 당연한 실무적 준비"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 수석은 오해 소지가 있는 보도를 내놓은 언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상훈법에 의해 임기 중 수여한 무궁화대훈장을 문재인 정부에서만 폐지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여한 바가 없으니 상훈법 규정도 무시하고 스스로 받지 말라는 것인지 언론은 논점을 명확히 하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