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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이재용 회장 리더십 지지…삼성SDI 유상증자 신속 처리"


입력 2025.03.19 15:05 수정 2025.03.19 18:3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선도 기업이 시장 수긍할 투자 나서는 건 고무적"

"중점 심사제가 인허가권 행사? 매우 큰 오해"

"증권신고서 정보 충분하면 효력 신속 발생토록 할 것"

"성장 동력 위해 유상증자 불가피하다면 기업과 함꼐 설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리더십에 지지를 표하며 대규모 투자를 위한 삼성SDI의 유상증자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삼성SDI 투자 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선도 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배터리 시장 재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2조원 대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삼성SDI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중점심사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유상증자 심사 방향을 공개한 금감원이 중점심사 관련 절차를 개시하는 것은 삼성SDI가 최초다.


이 원장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점심사제가 마련된 것"이라며 "금감원이 인허가권을 행사하겠다는 등의 의도는 매우 큰 오해"라고 밝혔다.


그는 "신속한 심사를 통해 기업이 자금을 신속 조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증권신고서가 시장이 수긍할 만한 내용이라면, 금감원은 기업들과 함께 투자 목적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성SDI 건 외에도 주력 산업군의 기업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가 올 한 해, 심지어 상반기 중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됐다면 신속히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SDI와 관련해선 "기한 전에라도 좀 더 빠르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이 원장은 이재용 회장 리더십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의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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