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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비 얹고, 박주영과 만남’ 울산 vs 서울…빅뱅 예고


입력 2022.03.11 15:49 수정 2022.03.11 14: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 축구 대표하는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주장 맞대결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 친정팀 상대 어떤 경기력 보여줄지 관심

울산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 서울을 만나는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FC서울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1 유일한 무패 팀 울산은 4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무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직전 라운드에서 강력한 라이벌 전북 현대를 원정서 1-0으로 제압하고 기세를 올렸다.


원정 팀 서울은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다 지난 4라운드서 김천 상무에 0-2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연패를 당하지 않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정이긴 하나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절친으로 알려진 이청용과 기성용의 ‘쌍용더비’로도 관심을 모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고 있어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하나의 관심은 울산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과연 서울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쳐보일지다.


지난 시즌까지 박주영은 서울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2005년 서울에서 데뷔한 그는 2008년까지 뛴 뒤 유럽리그에 진출했고 AS 모나코, 아스날 등을 거친 뒤 2015년 친정팀 서울에 복귀했다. 서울 소속으로 11시즌을 뛴 박주영은 314경기에 출전해 90골, 32도움을 기록했다. 박주영이 서울이고, 서울이 곧 박주영이었다.


한 때 FC서울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예전 같지 않았다. 후배들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지난 시즌 K리그 17경기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서울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박주영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옛 스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로 전격 이적했다.


현재 박주영의 몸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지난달 26일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약 15분을 소화한 것이 올 시즌 유일한 출전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아직 박주영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현재로서 친정팀과 맞대결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예전의 파괴력을 다시 보여주는 것은 어려우나 베테랑의 경험을 앞세워 경기 후반에는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옛 동료들과 맞대결에서 박주영이 어떤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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