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탑이 해외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탑은 최근 매거진 ‘프레스티지 홍콩’과의 인터뷰에서 “5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나중이 돼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게 됐다”며 대마초 흡연 논란 당시를 떠올렸다.
탑은 “당시 심각하게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러나 힘든 시기 나를 앞으로 갈 수 있게 해준 것도 음악이었다. 5년간 100곡이 넘는 노래를 썼다. 내가 받은 것을 돌려 드리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 나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탑은 케이팝 시스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가했다. 탑은 “연습생들이 매우 혹독한 시스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로봇처럼 훈련 받는다. 인기가 많아지고 커질 수도 있지만, 내면은 고립돼 있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기획사 설립을 예고한 탑은 “진짜 아티스트를 만들어 그들을 돕고 싶다”며 “빅뱅과 전혀 다른 그룹을 만들게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다가오는 빅뱅의 컴백곡에는 내가 떠나는 이유에 대한 메시지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것”이라며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빅뱅의 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론 재결합 가능성은 열려있으며 빅뱅을 사랑하고 멤버들과도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 빅뱅의 컴백 소식과 함께 탑은 YG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YG 관계자는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보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 이에 대해 멤버들과 잘 협의됐다. 그는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