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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입성' 최재형…"삶 못 바꾸는 정치 필요 없어…변화 만들 것"


입력 2022.03.10 09:58 수정 2022.03.10 09:5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정·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재·보궐선거 종로구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필요가 없다"며 "종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그리고 종로의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원하시는 종로 주민의 염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믿고 맡겨 주신 종로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에 출마한 최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52.09%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종로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에 몸 담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과(28.41%)의 득표율 차이는 23.68%를 기록했다.


우선 그는 "종로에게 '정치1번지'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움직이는 중요한 곳이라는 명예이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민생은 소외당한 상처이기도 했다"며 "저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를 지지하신 분들,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 종로구민 여러분의 모든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종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코로나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와 안보불안 등 산적한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를 시작한다"며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인,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경쟁했던 김영종, 배복주 후보를 비롯한 후보 여러분께도 공정한 경쟁으로 선거의 품격을 높여주신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여러 후보의 좋은 의견을 담아내고 경청해 종로구의 발전과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최 당선인은 이날 새벽 종로구 사무실에서 부인 이소연씨, 당 관계자들과 개표 방송을 보다 당선이 확정되자 "정권교체와 공정 바라는 종로 주민의 승리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법과 원칙으로 우리 사회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최 당선인은 감사원장 시절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를 두고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다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감사원장직 사퇴 17일만인 7월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고,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경선 탈락 후 윤석열 당선자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상임고문을 맡았던 최 당선인은 이번 보궐 선거 당선과 함께 정치 참여를 선언한지 8개월여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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