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일부 탄력”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증시 방향은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기대되고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공약일수록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으로는 신성장 산업과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등을 주목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대선 정국에도 국내 정치 변수보다는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매크로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반영했다”며 “에너지, 부동산 정책을 제외하면 1, 2위 후보 간의 공약의 차별성이 크지 않았던 점도 대선의 영향력이 작았던 이유”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증시는 정권 말 정책 공백 이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 있지만 추세는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경기의 방향을 따라갔고 정치 이벤트가 반전의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대외 변수가 경기에 주는 영향이 크며 경제 및 산업 구조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섹터별로 주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공약은 신성장 동력 확보(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현실성 있는 탈탄소 정책,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신성장 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업종에 있어 공약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향후 방향성은 글로벌 트렌드가 주요 변수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공약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가 있다.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도 예정돼 있어 정치 이벤트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