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광현도 복귀’ 좌완 3인방 해체, 새삼 대단한 류현진


입력 2022.03.10 00:01 수정 2022.03.10 14: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먼저 KIA와 계약한 양현종 이어 김광현도 친정팀 SSG 복귀

홀로 남은 류현진, 메이저리그서 10년차 시즌 앞둬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푸이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 뉴시스

한 때 최고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서 동반 활약을 펼쳤던 한국야구 대표 좌완 에이스 3인방이 한 시즌 만에 해체됐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지난 8일 ‘친정팀’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잔류가 유력해보였지만 뜻하지 않았던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국내 프로야구 유턴을 택했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양현종도 김광현에 앞서 친정팀 KIA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기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 투수는 류현진(토론토)이 유일하다.


비슷한 연배인 세 선수는 오랜 기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 국제무대서 두각을 드러내고 KBO리그 무대를 주름잡았던 세 선수 가운데 류현진이 지난 2013시즌부터 LA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가장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김광현이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지만 단독 협상권을 얻은 샌디에이고의 대우가 좋지 못해 국내 잔류를 택했다.


이후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에 성공하며 뒤늦게나마 류현진의 뒤를 따랐고, 양현종이 202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계약 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성공하며 코리안 좌완 3인방이 동시에 활약했다.


3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SSG랜더스 김광현이 9일 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세 선수를 동시에 메이저리그 무대서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1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도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결국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한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 시즌 만에 KBO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두 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기록을 남기며 좀 더 미국서 활약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길어지면서 FA 협상조차 이뤄지지 못하자 국내 복귀를 택했다.


이제 2022시즌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류현진 하나뿐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 FA 3년차 시즌을 보낸다. 예전에 비해 위상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토론토서 2~3선발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각각 두 시즌과 한 시즌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김광현, 양현종과 달리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서 10년차를 맞이한다. 새삼 류현진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지난달부터 친정팀 한화 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나서고 있는 류현진은 2022시즌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여기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