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상대로 리그 11호골 기록, 리그 득점 랭킹 단독 4위
공동 2위 그룹과 1골 차, 지난 시즌 득점 4위 기록 넘을지 관심
손흥민(토트넘)이 10일 만에 리그 11번째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클루셉스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6일 리즈전 이후 10일 만이자 리그 2경기 연속 골이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고, 팀도 결국 5-0 대승을 거두며 4위 아스날과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현재까지 리그서 1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이상 맨시티),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며 득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서 17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 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부동의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19골)와는 격차가 다소 있지만 공동 2위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고 조타(12골·이상 리버풀)와는 단 1골 차로 1경기 정도 몰아친다면 충분히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리버풀 선두들의 집안잔치에 손흥민도 곧 가세할 기세다.
1월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리그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몰아치기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EPL서 득점 2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물론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올 시즌 공격수로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서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공격 포인트에서도 전체 2위에 진입했다.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득점 선두 살라(29개) 뿐이다.
팀은 올 시즌도 모든 대회서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그쳐있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점은 시즌 막판 득점 레이스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과연 손흥민이 최대한 높은 득점 순위로 시즌을 마치며 또 한 번 위상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