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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만은 최고’ 푸이그…KBO리그 인기 되살릴까


입력 2022.03.07 15:02 수정 2022.03.07 15: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연습경기 통해 순조롭게 KBO리그 무대 적응 중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 리그 인기 회복의 원동력?

푸이그와 류현진. ⓒ 뉴시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이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슬롯에 전 메이저리거 푸이그를 채워놓았다. 빅리그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은 푸이그 역시 계약 총액 100만 달러의 나쁘지 않은 조건에 KBO리그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격리를 마친 푸이그는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푸이그에 쏠리고 있다. 실제로 푸이그가 연습경기에 등장할 때마다 많은 취재진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우익수 수비 포지션에서도 큰 무리 없이 한국 무대에 적응해나가는 푸이그다.


최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는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류현진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4일 경기서는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안타와 이튿날에도 한화 선발 킹엄을 상대로 밀어치는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푸이그를 향한 야구팬들의 시선은 두 가지다.


일단 메이저리그서 워낙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선수답게 KBO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폭격기’ 유형의 타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푸이그는 2018년까지 6시즌간 LA 다저스, 신시내티, 클리블랜드를 거쳤고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걸출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에 속했던 남다른 피지컬과 타고난 야구 센스를 지닌, 일명 ‘천재형 선수’로 분류되는 이가 바로 푸이그다.


푸이그. ⓒ 뉴시스

그러나 넘치는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푸이그는 빅리그 시절, 상대가 자극하는 플레이에 걸려들어 벤치클리어링에 앞장서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수차례 연출하며 멘탈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물론 팬들은 푸이그의 등장에 환영 일색이다. 현재 KBO리그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통틀어도 푸이그만한 경력의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푸이그의 스타성은 올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KBO리그는 최근 들어 인기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 KBO와 각 구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그의 인기가 회복되려면 필연적으로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해야 한다. 이정후라는 KBO리그 최고의 스타에 이어 푸이그까지 장착한 키움이 KBO리그의 무너져가는 자존심을 되살릴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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