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사퇴 및 지지 선언, 대선의 큰 변곡점"

"정권교체 위한 단일대오 완성

국민의당과의 합당 곧바로 추진

당권에 대해선 조율할 생각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대오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는 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6일 앞두고 오늘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및 지지 선언이 있었기에 대선 과정에서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가 곧바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단순히 지지율 지표가 더해지고 빠지는 문제가 아니다"며 "윤석열 후보의 포용력과 더불어 선거 막판에서의 이슈 선점과 기세 싸움에 있어 정권교체를 바라는 범야권이 우위를 가져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래 같으면 민주당이 이에 대해서 야합이라고 공격할 상황"이라면서도 "민주당이 김동연 부총리와 선거연대를 선언했기 때문에 민주당도 그런 방향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화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공동정부 운영이나 인수위 참여는 전적으로 후보의 몫"이라면서도 "합당이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같이 할지는 선거 이후 당의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합당 이후의 당권과 관련해서는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원칙보다는 더 나은 예우와 배려를 할 계획이지만, 당권이라고 표현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할 생각이 없다"며 "만약 안철수 대표가 내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하면 경쟁을 통해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