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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 와서 힘들지만 약 먹고 버텨"…진단키트 양성 떴음에도 배달 뛴 라이더


입력 2022.03.03 16:39 수정 2022.03.03 12:4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보배드림 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떴음에도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음식 배달을 한 배달대행 직원의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코로나 PCR 검사받기 전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꼭 구청이나 보건소 가서 PCR 검사 안 받아도 되냐. PCR 검사받고 확진자 되면 밖에 못 돌아다닌다고 했다"며 "그래서 안 받을 거다. 그리고 자가격리 기간은 몇 일인가"라고 물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선명하게 빨간 두 줄이 뜬 자가진단키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보배드림 페이지 갈무리

A씨는 "배달대행 사장은 계속 나오라고 하고 미치겠다. 그래서 점심, 저녁 피크 시간대만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오한이 오고 몸살 나서 힘들더라"며 "일단 약 먹고 버텨보겠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뜨고 심지어 코로나 의심 증상까지 발현됐음에도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는 것.


심지어 A씨는 다음 날인 2일에도 여전히 배달을 하고 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배달 당시 그는 손님에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을 거세게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자랑을 하겠다고 이런 글을 올렸나", "부끄럽다. 어서 PCR 검사나 받으러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줄지 않는 가운데 하루 PCR 검사 건수와 결과 통보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 판정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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