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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곳 중 2곳 배당 확대...기아 전년比 8019억↑


입력 2022.03.02 08:01 수정 2022.03.02 08:0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 지속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상장사 3곳 중 2곳은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전년보다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곳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 기준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총 568곳, 비중은 66.6%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비중 46.2%(1226곳 중 567곳)보다 20.4%p 높아진 수치다.


반면 배당금을 줄인 기업 비중은 15.7%(134곳)로 전년(35.8%, 439곳)보다 20.1%p 줄었다.


아직 배당 결정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을 고려하면 최종 배당금 규모는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 미국의 긴축 여파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받자 기업들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기아가 8019억원(200.0%)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6653억원, 107.3%), 현대자동차(5151억원, 65.6%), KB금융(4559억원, 66.1%), 우리금융지주(3944억원, 151.7%)가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20년 기준 20조3381억원에서 지난해 9조8094억원으로 10조5286억원(51.8%) 줄었지만 특별배당 요인을 제외하면 1902억원(2.0%) 증가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등 5곳에서 총 3434억원을 받았다. 이어 2~4위에도 홍라희 전 리움 관장(176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79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268억원) 등 삼성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6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094억원), 최태원 SK 회장(1041억원) 등 3명도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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