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인방, 경선 후 처음 한자리 모여
입모아 정권교체 외치며 지지 호소해
홍준표 "윤석열 뽑아 세상 바꿔보자"
유승민 "대한민국 꼭 바로잡아달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 4인방과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신촌에 총출동해 '원팀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불꽃 튀는 분위기에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키워드로 삼일절 유세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의 인파가 몰라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윤 후보와 최종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이준석 대표가 모두 모였다. 최종 경선 이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현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나란히 손을 잡고 인사를 한 뒤 각자 순서대로 '정권‘, '교체', '2', '국민', '승리'라 적힌 빨간 판넬을 들어보였다. 지지자들은 판넬에 적힌 글자를 따라 읽으며 환호성을 보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원희룡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입벌구'라고 아느냐,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라며 "대한민국은 형수에 욕하고 모녀 살인사건을 심신미약이라 변호하는 엉터리 인권변호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 본부장은 "저는 윤 후보와 경쟁했던 사람이지만 국민이 뽑아준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승리로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윤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과 현장 전문가들을 넓은 포용력으로 손잡고 상식과 공정이 돌아오는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이라 치켜세웠다.
"우크라이나 폄하 이재명 뽑으면 국제망신
文정부, 북한 김정은 눈치 보고 중국에 질질"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했던 이재명 후보의 '우크라이나 폄하 발언'을 거론하며 "전세계 모든 나라 국민들이 이 후보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이런 후보를 뽑으면 대한민국의 망신 아니겠는가"라 외쳤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동안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어떻게 됐나, 북한 김정은에 질질 끌려다니고 중국 눈치보느라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켰는가"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지난 5년과 같은 시간을 또 물려주겠느나, 3월 9일 여러분이 꼭 바로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 순서로 홍준표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홍 의원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거론하며 안보를 지키기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최근 선제타격론을 얘기했더니 민주당이 전부 들고 일어나 전쟁광으로 몰아세우더라, 윤 후보가 말한 것은 자위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을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핵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을 때만 먼저 때리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윤 후보를 전쟁광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안보관이 확실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경각에 달렸는데 미적거리고 평화타령만 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를 지키겠는가"라 강조했다.
홍 의원은 "3월 9일 윤 후보를 선출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세상을 한 번 바꿔보자"며 "꼭 모두 투표장에 가셔서 정권교체를 하자"고 독려했다.
"모든 국민의 꿈 담아 3월 9일 승리할 것
조금 더 노력하면 대한민국 바꿀 수 있다"
윤석열 "지난 26년, 오직 국민 위해 싸워
누구든 국민 괴롭히면 가차없이 싸웠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 모여 무대를 바라보고 계신 많은 얼굴을 보며 각자 저희는 이 자리에 우리의 꿈을 선거에서 실현시키고자 모였다는 생각을 한다"며 "모든 국민들의 꿈을 담아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3월 9일에 꼭 승리를 만들어낼 것"이라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꿈도 우리는 알고 있다. 열심히 일했는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같은 사람이 괴롭혀서 자기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의롭고 자유로운, 공직기강이 바로잡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윤 후보의 꿈"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후보는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문법을 깨면서 선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영남에 가서 호남의 발전을 외칠 수 있고, 호남에 가서 영남의 발전을 외칠 수 있는 게 바로 우리가 바라던 지역통합 아닌가"라며 "다같이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그날까지 조금 더 노력하고 정진하고 달려가달라, 그러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인의 찬조 연설이 끝난 뒤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저는 지난 26년 간 정치적으로 이 쪽 저 쪽 진영에 관계없이 오직 국민을 괴롭히고 얕잡아보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괴롭히는 세력은 누구든지 가차 없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돌아봤다.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썩은 민주당이?
나 같은 신인이 정부 맡는 게 '정치개혁'
사전투표, 부정감시 잘 할테니 꼭 참여를
반드시 무도한 정권 끌어내고 국민의 나라로"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어떤지 지난 5년을 겪어본 여러분들 다 아시지 않나, 이 사람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최근 민주당 대표라는 사람이 국회의원 3선 이상 출마를 금지시킨다 하다가 당에서도 동의 받지 못해 사그라들었다"라며 "그러더니 선거를 열흘 남겨놓고 개헌을 운운하며 국민통합정부를 만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5년간 주구장창 권력을 남용해 날치기 통과와 내로남불로 다수당 횡포를 일삼다가 선거운동 시작된지가 몇 달인데 열흘 앞두고 이런 소리를 하느냐"라며 "국민을 우습게 알다가 선거가 되면 표를 훔쳐와야 되니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질타했다.
그는 "절대 속지 말라,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며 "저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이다.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겠는가"라 했다.
윤 후보는 "이 썩고 부패하고 무능한 무도 세력들이 정권을 쟁취하고 연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조작해서 국민들을 세뇌하고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는 은폐한다. 이 사람들이 제일 잘하는 게 거짓말로, 내로남불로 자기들끼리 공직 나눠먹고 업자들과 유착해서 이권을 나눠먹은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개과천선해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한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라 비판했다.
그는 3일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데 재작년 총선에 부정 의혹을 가지고 계신 거 잘 알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 조직을 동해 공명선거와 부정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3월 9일 당일만 투표해서는 이기기 어렵다. 4~5일과 9일 투표하시면 저희가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정직한 정부와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반드시 무도한 정권을 끌어내리고 이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