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미생물은행에 등록
산업용·연구용 미생물 등 유실위험 관리
최초 5년 이하 보존, 5년 단위 연장
기업과 연구소가 보유한 미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국가가 중복으로 보존하는 시스템이 3월 2일부터 가동된다.
이는 국가 지원서비스로, 국가자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미생물도 안전하게 장기 보존해 소중한 국가 미생물 자원의 유실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4개 기관이 담당한다.
안전 중복보존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 등 다부처가 참여하는 제3차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에 따른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이 중 농업미생물과 관련해서는 농진청 농업미생물은행(KACC)에서 기업과 연구소가 보유한 산업용·연구용 미생물 등 활용가치는 높으나 국가 생물자원으로 등록되지 않아 유실 위험이 있는 농업, 식품 미생물의 안전 중복보존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미생물 중 일부는 특허로 등록돼 국가에서 중복 관리하고 있지만, 다수의 미생물은 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자체 관리하고 있어 유실될 우려가 있다.
안전 중복보존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과 연구소는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 ‘씨앗은행’ 홈페이지(genebank.rda.go.kr)의 안전중복보존 서비스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농업미생물은행에 신청하면 된다.
보존기간은 최초 5년 이하이며, 이어 5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보존되는 미생물은 비공개이며, 보존을 신청한 기업이나 연구소 허가 없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농업미생물은행은 신청된 미생물의 중요성과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해 수탁 여부를 검토하고, 수탁이 결정되면 보존 내용·기간·조건 등을 기록한 협약을 상호 체결한다.
협약이 체결되면 신청한 기관이 직접 액화질소냉동고와 초저온냉동고의 해당 공간에 각각 미생물을 입고하고, 농업미생물은행이 비공개로 관리한다.
농업미생물은행은 이를 위해 자동화된 액화질소냉동고를 특수 제작했다. 영하 196℃에서 미생물을 보존할 수 있으며, 권한을 가진 작업자만이 해당 미생물에 접근할 수 있고, 입출고 내용이 모두 기록되는 등 보안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한 초저온냉동고에 미생물을 이중으로 보존한다. 초저온냉동고에는 카드키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관별 보존 미생물에 2개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신청 기관과 농업미생물은행이 함께 했을 때만 해당 미생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과장은 “농업미생물은행은 현재 국내 특허 미생물 전체를 중복으로 보존하는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가 자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미생물도 안전하게 장기 보존함으로써 소중한 국가 미생물 자원의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생물은행에는 세균·효모·곰팡이·버섯 등 9215종 2만5697 균주 등이 확보돼 있으며, 연구, 교육, 농식품 산업 활용 등에 활용돼 국외 미생물 수입 대체 효과로는 100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과 연구소가 보유한 미생물을 안전하게 중복 보존하게 되면 혹시나 발생할 수도 있는 미생물 사멸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해당 미생물을 산업,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